범어사  팔상전 벽화
일러두기
 
이 벽화는 범어사의 팔상전 독성각 응진전 세 전각의 외벽 벽화로 석가여래응화록釋迦如來應化錄의 내용 33점을 발췌하여 그린 벽화이다.
응화록은 1425년 명나라 대보은사 보성寶成이 편찬한 것으로 석씨원류라 하기도 한다. 부처님의 탄생과 반열반까지 여덟 가지 주제인 팔상성도八相聖道와 교단사를 208가지로 정리한 것이다.
또 명나라 헌종 때인 1486년에 간행된 석씨원류응화사적釋氏源流應化事蹟은 위 응화록을 바탕으로 증보하여 400가지 일화로 정리하였다. 조선 인조 9년인 1631년에 명에 사신으로 갔던 정두원에 의해 우리나라에도 알려지게 되었는데 현종 14년인 1673년에 지집智什이 양주 불암사에 간행한 책판이 있다.
유사한 자료로 당나라 왕발의 석가여래성도기釋迦如來成道記가 있다.
통도사 영산전등에 이를 토대로 한 벽화가 일부 있다. 그림의 구도는 불암사 판을 모본으로 하였으나 발췌된 내용에는 차이가 있다.
범어사 팔상전은 광해군 때인 1641년 묘전화상에 의해 3칸 팔상전과 3칸 나한전 두 동으로 조성 되었으며, 1906년 학암화상에 의해 두 건물 사이 빈 공간을 연결하여 모두 7칸으로 개조되었다.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이때 조성된 현재와 다른 벽화가 존재하였다 한다. 그러나 현재 벽화는 1978년경 법당 안의 팔상도가 도난당할 때 훼손된 건물을 복원하고 빈벽을 두었다가 약 20여년 전에 조성했다 한다.
현재의 벽화는 응화록 208종의 일화(도상) 가운데 33점을 발췌, 각 칸을 3폭으로 나누어 좌우에 각 6폭씩 12폭. 후면에 21폭으로 모두 33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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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래인지如來因地 “여래의 전생 인연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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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본행경佛本行經의 말씀이다.
부처님께서 “내가 생각해보니 전생에 전륜성왕으로 삼십억 부처님을 뵈었는데 석가모니셨다. 또 여덟 부처님을 뵈었는데 연등然燈 여래셨다. 또 삼억 부처님을 뵈었는데 비사弗沙 여래셨다. 또 구만 부처님을 뵈었는데 가섭迦葉 여래셨다. 또 육만 부처님을 뵈었는데 등명燈明 여래셨다. 일찍이 일만팔천의 부처님들께 공양 올렸는데 사라왕娑羅王 여래셨다. 또 일만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능도피안能度彼岸 여래셨다. 또 일만 오천의 부처님이 계셨으니 ‘태양(일日)’ 여래셨다. 또 이천 부처님들께서 계셨으니 교진여憍陳如 여래셨다. 또 육천 부처님이 계셨으니 육천 부처님이 계셨으니 용龍 여래셨다. 또 일천 부처님이 계셨으니 자당紫幢 여래셨다. 또 오백 부처님이 계셨으니 연화상蓮華上 여래셨다. 또 64 부처님들께서 계셨으니 나발螺髻 여래셨다. 또 한 부처님이 계셨으니 정행正行 여래셨다. 또 팔천억의 벽지불辟支佛이 계셨으며, 또 한 부처님이 계셨으니 성은善恩 여래셨다. 또 한 부처님이 계셨으니 시회당示誨幢 여래셨다.
나는 그 부처님들의 나라에서 전륜왕으로 뢰모牢母였다.
처음 도심을 내어 온갖 선근을 심고 밤낮으로 정근하며 큰 원을 내었다. ‘바라옵건대 반드시 미래에 부처가 될 때, 어떤 중생이든 효도하지 않고 사문을 공경치 않으며 집안의 친척과 높고 낮음을 알지 못하며 삼세인연과 업과를 믿지 않거나 오직 탐욕과 진에와 어리석음을 행하여 열 가지 악한 일을 다 갖추었다면 그러한 중생들을 어여삐 여겨 법을 설하고 교화하여 많은 이익을 짓게 하며 중생들을 구호하고 자비로 뽑고 건져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하고 뒤에 연등부처님에게 공양 올리고 부처가 되리라 수기 받았다.” 하셨다.
 
‘꽃을 사서 부처님께 올린(매화공불買花供佛)’ 에피소드와 함께 부처님 전생의 발심과 수행을 표현하였다.
과거의 발심과 원력과 수행은 깨달음에 이르는 원인이 된다.
그러한 과거 또는 좀전의 발심과 수행 과정을 인지因地(깨달음의 기반)라 한다.
언젠가 연등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다.
이때 홀로 수행하던 선혜는 부처님을 친견하고 법을 듣고자 하였으나 공양 올릴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에게 있는 것은 오직 원력과 신심뿐이었다.
그래도 부처님께서 오신다는 길에 나아가서 기다렸다.
부처님께서 오시는 것을 본 선혜동자는 자신의 머리를 풀어 진흙길을 덮었다.
부처님의 발에 진흙이 묻지 않도록 한 것이었다.
이때 연등부처님은 선혜에게 미래에 반드시 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의 진리를 구해 몸을 아끼지 않는 정진으로 결국 부처가 되리라 보신 것이었다.
금강경에 열 번째 ‘장엄정토분(정토를 장엄하다.)’에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여래가 예전에 연등부처님의 처소에서 얻은 법이 있는가?”라 물으시고 수보리가 “연등부처님의 처소에서 법에 대하여 얻은 것이 진실로 없나이다.” 하였다.
이는 오직 원력과 신심으로 부처가 되고 누군가의 예언이나 사전 계획이나 절대자의 은혜나 도움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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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담귀성瞿曇貴姓, “구담이라는 존귀한 성씨” 
 
부처님의 속가 이름은 고타마(Gotama) 싯다르타(실달다悉達多 Siddhārtha)이다.
고타마는 한자로 구담瞿曇이라 쓴다. 
인도의 네 계급 가운데 하나인 찰제리 가운데 한 성씨이다.
석가보釋迦譜에 ‘겁의 처음(겁초劫初)’에 평등왕平等王으로부터 대모초왕大茅草王의 아들 의마왕懿摩王에 이르기까지 왕위는 형제가 이었는데 바라문을 섬기고 배워 성을 구담이라 했다.
구담 ‘가장 수승하다.’ ‘진흙 땅’ ‘어두운 소’ ‘악을 없앴다.’ 등의 뜻이 있다.
오랜 겁 전에 어떤 보살이 있어 왕이 되었는데 어려서 부모를 잃었다.
그는 나라를 동생에게 맡기고 바라문을 따라 감자원에 살면서 도를 배웠다.
그때 사람들이 그 스승을 ‘대구담’이라 부르고 그를 ‘소구담’이라 불렀다.
그때 나라에 도둑이 많아 관청의 물건까지 훔쳤었다. 
언젠가 그 도둑들이 도망가다가 감자원을 지나며 훔친 물건들을 뿌렸다.
이때 도둑을 쫓던 군졸들이 뿌려진 물건들을 보고 감자원의 수행자들을 도둑이라 생각하였다. 그를 나무 기둥으로 꿰뚫어 세워 두고 활을 쏘았다.
피가 흘러 땅에 가득하였는데 대구담은 천안으로 꿰뚫어 보고 슬피 울었다.
구담이 그 땅에 남아 있던 피를 진흙과 섞어 두 개의 그릇에 채우고 주문을 열 달이 되도록 지극히 외우니 천신이 이 흙을 가져다가 사람으로 만들었다.
왼쪽은 남자가 되고 오른쪽은 여자가 되었다.
뒤에 이들은 구담을 성을 삼았고 그 후손이 고타마 싯다르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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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반성왕淨飯聖王 “위대한 정반왕” 
 
인과경因果經에 선혜善慧보살은 공덕과 수행이 만족하여 지위가 십지에 올라 일생보처一生補處로 있었다. 일체종지一切種智에 가까워지니 도솔천兜率天에 태어나 성선해聖善慧라 불렸다. 하늘들을 위하여 일생보처의 수행을 설해주며 또한 시방의 국토에 여러 가지 몸을 나투어 중생들에 응하여 법을 설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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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무르익자 다섯 가지 상서가 나타났다.
첫째 대광명이 나타나고 둘째 땅이 여덟 가지로 진동하고 셋째 마의 궁전들이 드러나지 않으며 넷째 해와 달이 빛이 없어지며 다섯째 천룡과 팔부의 세계가 모두 진동하였다..

또 다섯 가지 일을 보게 되었는데 
첫째 중생의 인연이 익었는지 보이며, 
둘째 때가 되었는지 보이며, 
셋째 모든 국토에서 어디가 빼어난지 보이며, 
넷째 모든 종족에서 어느 종족이 존귀한지 보이며, 
다섯째 과거 인연으로 누가 가장 진실하여 부모가 될만한지 보였다.

이에 곧 스스로 생각하여 마갈다국은 그 어미는 바르나 아비는 진실하지 않고 화사국은 다른이의 통제를 받았고 유나리국은 다분히 싸움을 좋아하며 발철국은 거동이 모두 허망하고 다른 나라는 모두 변방이어서 태어날 만하지 못한데 오직 자유위라국自維衛羅國은 이 삼천대천세계와 이 염부제에서 가장 빼어나고 그 가운데 집안이 찰제리에서 제일인 구담의 후예 가운데 정반왕淨飯王(숫도다나-suddodana)이 세간에서 구족히 청정하며 성품과 행이 어질고 현명하며 총명하고 지혜로우며 부부가 진실하고 바르므로 부모 될 만하다 보시고 곧 그 정반왕을 아버지로 마야부인을 어머니로 태어났다.
부처님께서 태어나셨을 때 재가하면 전륜성왕이 되고 출가하면 부처가 된다는 예언을 듣고 어린 부처님께서 출가할 마음을 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봄가을 용 궁전, 여름용 궁전, 겨울용 궁전을 만들어 부처님께서 생노병사의 사실을 경험하지 못하도록 했었다.
어머니는 태자가 나시고 이레 만에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76세에 사망하였다.
부처님은 왕이 임종할 때 쯤 가비라성으로 돌아가 제도하셔서 효를 표했다.
그와 관련된 경전으로는 ‘잡보장경’ ‘대방편불보은경’ ‘정반왕반열반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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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유관농무遊觀農務 “노닐면서 농사일을 살피다.”

보요경普曜經의 말씀이다.
태자는 왕과 신하들이 모두 마을에 가서 경작하는 것을 보고 직접 일도 경험하였다.
이는 어린 싯다르타가 스스로 생사의 괴로움에 대하여 인식하게 된 개기이다.
농경 국가는 매년 농사를 시작할 때 국왕과 신하등이 참여한 농경제를 연다.
이때 농부가 보습으로 땅을 가는데 뒤집어진 흙에서 벌레가 나왔다. 
그때 작은 새가 날래게 날아와 그 벌레를 쪼아 먹었다. 
그러자 곧 조금 더 큰 새가 날아 와서 작은 새를 채어갔다.
그런데 커다란 독수리가 나타나 이 새를 낚아채어 가는 장면을 보았다.
이 약육강식의 먹이 사슬 속에 생사生死 적나라한 장면을 보고 
어린 싯다르타는 한쪽에 앉아 명상에 들었다.
이것은 미래에 전륜성왕이 되지 않고 
왕위 마져 버리고 출가하게 되는 부처님의 전생의 원력이 어떤 사실을 보거나 들은 간접 경험으로 발현한 것이다.
중생도 이렇게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보거나 전해 들은 간접적이 경험을 통해 
근원적인 고민이 일어나 새로운 소망(원력)을 세우고 매진해 성취하곤 한다.
싯다르타는 이러한 개기로 재가의 온갖 권력과 즐거움 속에서도 
결국 출가하여 성불의 길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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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야수응몽耶輸應夢 “야수다라가 꿈을 꾸다” 

본행경本行經의 말씀이다.
야수조몽耶輸兆夢이라고도 한다.
어느날 야수다라耶輸陀羅(Yaśodharā)가 임신하고 누웠다가 스무 가지 꿈을 꾸었다,
첫째 대지가 두루 진동하고, 
둘째 제석천의 당기幢旗가 무너져 다른 땅에 떨어지고, 
셋째 하늘의 별들이 모두 다 떨어지고, 
넷째 가장 큰 일산을 마부 차익이 들고 가고, 
다섯째 자신의 상투 튼 것 같은 머리를 칼로 베어 버리고, 
여섯째 자신의 목걸이들이 물에 떠내려 가고, 
일곱째 자신의 몸이 점점 추해지고, 
여덟째 자신의 손 발이 저절로 떨어지고, 
아홉째 자신의 몸이 갑자기 벌거 벗고, 
열째 자신이 앉은 상이 땅에 떨어지고, 
열한번째 자신이 누운 침상 다리가 부러지고, 
열둘째 보배산이 무너져 땅에 떨어지고, 
열셋째 궁전안의 나무들이 바람을 맞아 쓰러지고, 
열넷째 밝은 보름달이 갑자기 사라지고, 
열다섯째 붉은 해가 밝게 비추다가 갑자기 어두워지고, 
열여섯째 궁전 안의 횃불이 성 밖으로 나가고, 
열일곱째 성을 지키는 신들이 갑자기 울고, 
열여덟째 가비라성이 갑자기 들판이 되고, 
열아홉째 동산과 숲의 꽃과 열매가 시들어 떨어지고,
스무번째 수문장들이 마구 치달렸다.

또 다른 기록에는 
첫째 달이 떨어지는 꿈이었고, 
둘째 송곳니가 빠지는 꿈이었고, 
셋째 오른팔을 잃는 꿈을 꾸었다 했다.
태자에게 이 꿈을 말하고 걱정하자 태자는 자신이 오래지 않아 출가하려던 것을 예시하고 있음을 알았으나 다른 말로 위로하였다.
이 꿈에 대하여 태자는 이 꿈을 해석해 주며 “달은 아직 하늘에 있고 이빨은 떨어지지 않았고 팔도 또한 있다.” 하였다.
이날 밤에 천신들이 나타나 싯다르타에게 출가하기 좋은 날이라 알렸다.
이때 싯다르타는 차익을 시켜 말을 준비하게 하고 스스로 머리카락을 자르고 출가하셨다.
불조통기佛祖統記에는 ‘야수다라가 아이를 베고 6년 뒤 2월 8일에 출가하셨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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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관보리수觀菩提樹 “보리수를 비추어 보시다.” 
 
녹원전법상의 세 번째로 대장엄경大莊嚴經의 말씀이다.
부처님께서 성도하시고 선열禪悅을 음식으로 삼으사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시다가 이레 동안 경행經行하셨다.
이때 욕계의 하늘들이 황금 바루에 가득 향기로운 물을 채워 올리고 목욕하시기를 청했다. 
부처님께서는 목욕을 마치고 그들이 올린 옷을 입으셨다.
그때 보화普華라는 천자가 “세존께서는 어떠한 삼매에 머무셨나이까?”라 여쭈었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여래는 희열의 삼매를 음식으로 하여 머물렀나니 이 선정의 힘으로 결가부좌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나니라. 
이곳에서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나고 죽음과 병들고 늙음을 끊었나니 그러므로 첫째 이레 동안 나무를 보고 일어나지 않았고, 둘째 이레 동안 두루 삼천대천세계 끝까지 경행하였고, 셋째 이레 동안 보리수를 관찰하되 눈을 잠시도 때지 않았나니라. 
나고 죽음을 끊어 없애고 부처의 도를 얻어 이루었나니라.” 하셨다.
 
또 법화경 방편품에 "부처님께서는 성도하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보리수를 관찰하셨다." 했다.
부처님께서 스스로 “나는 도량에 앉아 보리수를 관찰하거나 경행하였었다.” 하셨다.
이에 대하여 법화문구法華文句에서 천태지자天台智者는 “나무의 은혜에 감사하사 관찰하셨고 땅의 은혜를 생각하사 경행하였다.” 했고 또 법화현찬法華玄贊에서 규기窺基는 “나무를 관찰하며 마음에 미묘한 이치를 모으고 경행하시며 중생 교화하기를 생각하셨다.” 했다.
아직 다섯 비구를 만나 교화하시기 전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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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급류분단急流分斷 “급류를 둘로 가르다.”
  
보요경普曜經 상권의 말씀이다.
부처님께서 가섭을 제도하시기 위해 길을 가셨다.
이때 니련선 강변에 이르렀을 때 홍수로 강물이 범람하였다.
부처님께서 신통으로 물이 멈추게 하시니 강물이 좌우로 갈라져 길이 나타났다.
그때 좌우에 파도가 넘실거렸는데 높이가 사람 키만 했다.
강 건너 가섭이 보고 사람이 물에 떠내려 갈까 염려되어 급히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가서 찾았다.
부처님께서는 물속으로 들어가 배 바닦을 뚫고 나타나셨다.
이에 가섭은 부처님께 공경심이 생겨 예배하고 500명의 제자들을 데리고 출가하였다.
 
가섭에게는 두 명의 동생이 있었다. 
둘째는 나제那提이고 막내는 갈이竭夷였다. 
각각 외도의 수행자로 250명씨의 제자를 거느렸다.
이 가섭 삼형제는 배화교도로 불을 섬겼는데 첫째가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불을 섬길 때 스는 도구를 모두 강물에 버렸다. 
하류에서 수행하던 동생들은 물에 떠내려오는 이 물건들을 보고 형에게 무슨일이 일어났는가 궁금하여 상류로 올라가 형이 석가모니부처님의 제자가 된 것을 보고 형의 권유로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다.
이로써 부처님의 제자는 일순간에 1000명을 넘어선다.
이들의 출가에 앞서 출가한 오비구와 야사와 오십명 부루나 대가전연을 더하면 금강경등에서는 1250인이라 한다.
 
이를 석가여래응화록에서는 가섭형제의 출가와 관련된 일화로 “불을 품는 용을 항복시키다(항복화룡降伏火龍).” 한 기사가 있다.
이 기사에 배화교도인 가섭을 집으로 찾아가 하룻밤 유숙을 청하셨다.
가섭이 부처님을 얕 보고 자신이 섬기는 독용의 굴에 들어가 주무시게 하였다.
그러나 부처님께서 독용을 조복하니 가섭이 귀의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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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가섭구도迦葉求度 “가섭이 출가하기를 구하다.”
 
인연경因果經의 말씀이다.
이는 마하가섭摩訶迦葉의 일화이다.
“투라궐차국에 바라문이 있었는데 이름이 가섭迦葉이었다.
매우 지혜롭고 총명하여 바라문의 네 가지 베다를 다 외웠다. 
가섭은 일찍이 결혼하였는데 부부가 모두 단정하였으며 
어떠한 욕심도 없어 재가의 욕락을 즐기지 않고 세간에서 벗어나기를 바라 늘 출가할 기회를 기다렸다.
어느날 ‘모든 부처님들도 출가하여 도를 닦으셨으니 나도 지금 마땅히 출가하리라.’ 하고 
재산과 온갖 장신구를 버리고 떨어진 옷을 입고 스스로 머리와 수염을 깍았다.
이때 하늘에서 ‘가섭에게 감저 종족 정반왕의 아들 싯다르타가 출가하여 
도를 이루어 석가모니라 하는데 지금 죽림정사에 계신다.’ 하는 소리가 들렸다.
가섭은 바로 죽림정사로 갔다.
세존께서는 그가 올 것을 알고 계셨다. ‘가섭이 오면 마땅히 제도하리라.’ 생각하셨다.
가섭은 부처님을 뵙자 부처님의 발예 예배하며 ‘저의 대사이십니다. 
저는 제자입니다.’라 했다.
부처님께서 그에게 ‘가섭아, 마땅히 알라. 
다섯 가지 무더기인 색신은 괴로움의 덩어리이니라.’ 하셨다.’ 
가섭은 이 말을 듣고 문득 사실(진리)를 보고 바로 아라한과를 얻었다.
이때 부처님께서 가섭과 죽림정사에 계셨는데 
그에게 큰 위의와 덕이 있어 하늘들과 사람들이 존중하였으므로 대가섭大迦葉이라 불렸다.
 
부처님께서 완전한 열반에 드시고 
부처님 가르침이 후대에 전해진 것은 그가 주도한 1차결집에 의한 것이다.
또 마하가섭과 관련된 일화로 삼처전심三處傳心이 있다. 
염화시중拈花示衆, 다자탑전반분좌多子塔前半分座, 곽시쌍부槨示雙趺로 
선종에서 마하가섭이 부처님께 전법 받은 증거로 내세우고 마하가섭을 선종의 초조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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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포금매지布金買地 “금을 깔아 땅을 사다.”
  
현우경賢愚經의 말씀이다.
수달須達 장자가 부처님께 “사위국을 항복케 하사 그 중생들로 하여금 삿된 것을 버리고 바른 것을 취하게 하소서...” 하였다.
이에 부처님께서 “그곳에 정사가 없지 않느냐?” 하시니 수달이 “제자가 능히 일으키리니 바라옵건대 허락해 주소서...” 하니 부처님께서 묵연히 허락하셨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함께 가 그 땅을 살펴 보게 하셨다.
살펴보니 기타祇陀 태자의 동산만이 정사를 세울 만 하였다.
이에 수달은 태자에게 가서 
“제가 지금 여래를 위하여 정사를 세우려 하는데 태자의 땅이 좋아 지금 그곳에 세우려 하나이다.” 하였다.
이에 태자는 “그대가 만약 능히 황금으로 그 땅을 덮어 빈 곳이 없게 하면 문득 주리라.” 하였다. 수달은 사람을 시켜 코끼리에 황금으로 80경을 가득 채웠는데 조금 모자랐다.
수달이 이것을 마저 채우려 하였다.
이때 태자는 “부처는 반드시 대덕이리라. 능히 이 사람으로 하여금 보물을 이와 같이 가벼이 여기게 하였리라.” 생각하고 그로 하여금 더 이상 금을 쓰지 말라 하고 
“땅은 그대에게 속하고 나무는 나에게 속하나니 나도 스스로 정사를 세워 부처님에게 올리려 한다.” 하였다.
수달 역시 그러하므로 정사를 세워 부처님을 위하여 전각과 방을 만들었다.
이에 왕에게 보고하니 왕이 신하를 보내 부처님과 스님들을 청했다.
이때 세존께서 빛을 나투시니 땅이 움직이고 그 빛이 사위국에 이르렀다.
이에 대중이 모이니 법을 설하사 숙세의 인연이 응한 바로 각자 도의 자취를 얻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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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어인구도漁人求度 “어부가 출가하기를 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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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경賢愚經의 말씀이다.
세존께서 비사리성毗舍離城에서 니월하犂越河에서 나루에서 멀지 않은 곳에 멀지 않은 곳에 앉아 계셨다.
그때 어부들이 그믈로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아 올리려는데 오백명이 당겨도 올라오지 않았다.
다시 소치는 사람 천명과 함께 당겨 올렸다.
이 물고기는 기이하게 생겨 몸에 백 가지 머리가 있었다.
노새 머리, 낙타 머리, 호랑이 머리, 이리 머리, 돼지 머리, 개 머리, 원숭이 머리, 고양이 머리 등이었다.
사람들이 놀라고 두려워 하니 세존께서 가서 물고기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가비리迦毗棃인가?” 하니 “그렇습니다.” 하였다.
아난이 부처님께 “이 물고기는 어떠한 인연으로 이렇게 되었습니까?” 여쭈었다.
부처님께서 “예전에 어떤 바라문이 아들을 낳았는데 이름이 가비리였다. 
총명하여 두루 통달 하였다. 그 어미가 물었다. 
‘너는 근본이 고명한데 다시 너를 이길 사람이 있겠는가?’ 하니. 그는 ‘사문들입니다.’ 하였다.
어미가 말하기를 ‘그렇다면 왜 가서 그들의 법을 배우지 않는가?’ 하니 
어미의 말을 받들고 가 배워 삼장의 뜻과 이치에 모두 통달하였다.
그는 사문들과 토론하다가 상대의 주장이 모자라기라도 하면 욕을 하고 
‘그대는 어리석어 알고 가리지 못하나니 심하기가 축생보다 더하다. 어떤 법인들 알겠는가?’ 라 하고 여러 가지 짐승으로 그들을 비교하였다.
이러한 인연으로 백두어신百頭魚身(백 가지 머리를 한 물고기 몸)의 과보를 받았나니라.” 하셨다.
이 말씀을 들은 어부와 목동들이 함께 출가하기를 바랐다.
부처님께서 그들을 위해 법을 설하사 여러 가지 괴로움이 끊어지고 허물이 다하고 묶인 것에서 풀려나 사문이 되게 하셨다.
이때 아난에게 “몸과 입과 뜻의 행을 삼가하지 않을 수 없나니다.” 했다. 삼업에 대하여 말씀 하신 것이다.
여러 경과 계에서 열 가지 선한 업을 말씀 하시면서 입에 해당하는 네 가지 악업인 거짓말, 못된 말, 꾸미는 말, 이간질 하는 말을 하지 말라 했는데 여기에서는 ‘못된 말’ 한 과보를 들었다.
옳은 말을 하더라도 상대에 대하여 욕하거나 다그치는 등 상대의 감정을 상하게 말을 하면 않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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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초건계단初建戒壇 “처음으로 계단이 세워지다.”
  
계단도경戒壇圖經에 부처님께서 기수급고독원在祇樹給孤獨園院에 계실 때 루지樓至라는 보살菩薩이 계단을 세워 계를 정하시고 계를 주시기를 부탁드렸다.
이때 부처님께서 허락하시고 세 단계의 계단을 급고독원 부처님 처소 동쪽 문에 비구들을 위하여 계를 정할 단을 세우고 서쪽문에 비구니들을 위하여 계를 정할 단을 세우게 했다.
삼층으로 세워 ① 성품 없는 공(무성공無性空) ② 성품이 다른 공(이성공異性空) ③ 본래 성품이 공함(자성공自性空), 또는 ① 주체의 공(아공我空) ② 대상의 공(법공法空) ③ 모든 집착이 사라짐(구공俱空) 즉 세 가지 공을 상징하여 불법의 첫 문에 들어서도 ‘범부의 미혹’과 ‘공하지 않다 함’과 ‘버리지 못함(불견不遣)’을 흩어 풀게 하였다.
그때 제석들이 가마솥을 보시하니 단상위에 두고 사리를 가득 채웠다. 또 대범천왕은 보배구슬을 보시하여 가마솥 위를 덮어 사리에 공양 올렸다. 다섯 겹으로 계戒와 정定과 혜慧와 해탈解脫과 해탈지견解脫知見 ‘다섯 가지 법신(오분법신五分法身)’을 상징한다.
대범왕이 베푼 사리는 다섯되 병에 가득 찾는데 큰 볶이 있는 이가 그것을 보면 빛이 팔백유순을 비쳤으나 박복한 이에게는 마치 먹 덩어리 같이 보였다.
뒤에 무량한 보살과 천룡과 팔부중생이 모여 드니 부처님께서 올라가 계의 무겁고 가벼운 모습을 의논하고 결정하셨다.
 
사분율이나 오분율등에 의하면 야사라는 비구가 출가할 때 그 어머니에게 재가오계를 청하니 허락하셨다.
또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 불법의 소멸을 염려한 사리불이 과거세 부처님들께서 반열반하신 뒤 불법이 오래 머문 때와 불법이 오래 머무르게 된 요인을 여쭈었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산문, 시, 논술, 전생담, 수기 등 12가지 서술 형식으로 불법을 전하셨다. 이에 중생들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연구하고 즐기게 하셨으므로 부처님께서 완전히 열반 하신 뒤에도 불법이 오래 유지되었다 하셨다.
이 말씀을 들은 사리불이 미리 계 정해 주시기를 청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여래는 스스로 때를 안다.” 하시며 미루어 두신다.
뒤에 수제나라는 비구의 실수가 발생한 뒤에 “내가 이미 전에 말해둔 바가 있어 잘 수행하던 이들 가운데 어리석은 이가 최초로 어겼다.” 하시고 이에 대중을 위하여 계를 정하신다.
계율에는 재가오계在家五戒, 팔관재계八關齋戒, 십선계十善戒, 사미십계沙彌十戒, 구족계具足戒, 대승보살계大乘菩薩戒 등 경론과 수계대상에 따른 다양한 계가 있고 계율의 요지는 소욕지족少欲知足 또는 단욕離欲, 도욕渡欲, 단욕斷欲으로 정리된다. 또 부처님께서는 열 가지 공능이 있다 하셨다. 열가지는 ‘① 대중을 섭수한다. ② 대중이 기뻐하게 한다. ③ 대중이 편안히 머물게 한다. ④ 아만이 높은 이를 조복한다. ⑤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이를 편안하게 한다. ⑥ 믿지 못하는 이를 믿음에 이르게 한다. ⑦ 믿는 이는 더욱 믿게 한다. ⑧ 금세의 번거로움을 막는다. ⑨ 후세의 악을 끊어지게 한다. ⑩ 불법이 오래 머물게 한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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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불유영상佛留影像 “부처님의 영상을 남기시다.”  

관불삼매경觀佛三昧經의 말씀이다.
정반왕이 부처님께 “세존이시여, 부처님은 저의 아들이시고 저는 부처님의 아버지니다. 제가 지금 세간에 있으면서 부처님을 뵈었으나 다만 겉만 보고 내면은 보지 못하나이다.
싯다르타로 궁에 계실 때 관상가가 32상을 보고 
재가하면 전륜왕이 되시고 출가하시면 부처님이 되시리라 하였더이다.
지금 부처님이 되시니 광명이 예전보다 백천만배나 되어 현재의 중생들을 제도 하시나이다.
앞으로 부처님께서 완전히 열반하신 뒤 말세의 중생들은 
마땅히 어떻게 해야 부처님을 뵙고 부처님의 광명을 알 수 있으리까?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지금 마땅히 중생들을 위하사 말씀해주소서...” 하니 
부처님께서 ‘몸이 두루한 삼매(변색신삼매遍色身三昧)’에 드셨다가 삼매에서 일어나시니 
다섯 가지 광명이 부처님의 입에서 나와 왕의 정수리와 정사精舍와 사바세계를 두루 비추고 다시 정수리로 들어갔다.
그때 세존께서 대중들이 부처님의 몸을 분명히 보도록 하셨다.
화현으로 정사를 만들고 백천 가지 감실을 조성하여 부처님의 여러 가지 모습을 나타내셨는데 부처님과 다르지 않았다.
그때 부처님 앞 땅에 큰 연꽃이 나타났다.
천개의 꽃잎에 천 가지로 빛났다. 빛은 일천의 부처님으로 변하였는데 천 명의 제자들이 각각 시봉하였다.
부처님께서 아버지에게 “부처가 멸도한 뒤에 부처의 모든 제자들은 여러 가지 일을 덜고 모든 악을 버리려 하여 생각을 다 잡고 ‘부처가 항상 나툰 빛’을 사유하는 이는 부처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부처를 보리라.
부처를 보므로 모든 악이 다 녹아 사라지고 그 바라는 바를 따라 미래에 반드시 보리를 이루리라.” 하셨다.
이는 화현의 형상을 통해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법을 생각하라는 가르침이다.
인위적으로 조성된 화현의 불상에 어떤 영험이 있지 않으나 그 빛을 사유함으로 깨달음에 이른다는 가르침이다. 이는 세 가지 염법 가운데 염불에 해당한다.
이 경의 말씀은 정반왕의 권청에 의해 나투신 화현에 의한 한것이다.
조상경에 부처님께서 마야부인을 위해 도리천에 올라 한 철 동안 법을 설하실 때 사바세계에 부처님이 계시지 않은 것이 안타까워 조성한 불상에게 부처님께서 후세 교화를 부촉하신 일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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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장궁해불張弓害佛 “활로 부처님을 해치려 하다.”
  
잡보장경雜寶藏經의 말씀이다.
부처님께서 왕사성에 계실 때, 제바달다提婆達多가 스스로 수행이 높아지자 부처님과 같다는 자만심이 생겨 교단을 나누어 지도하고자 하였다.
심지어 나쁜 마음을 품어 부처님을 해치고 자신의 욕망을 이루려 하였다. 급기야 아사세왕과 결탁하여 오백명의 활을 잘 쏘는 바라문들을 고용해 강궁으로 화살을 쏘게 하였다.
세존이 다니시던 길가의 숲속에 숨어 있다가 활을 쏘았는데 화살이 변하여 구물두화拘物頭華와 분다리화分陀利華와 파두마화波頭摩華와 우발라화優鉢羅華가 되어 떨어졌다.
이때 오백명의 바라문들은 이 신이한 변화를 보고 두려움으로 활을 버리고 부처님께 예배하고 참회하였다.
부처님께서 그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시니 그들은 마음이 열려 수다원의 도를 얻었다. 그들은 부처님께 출가하여 사문이 되기를 청하니 부처님께서 “잘 왔구나. 비구들아(선래비구善來比丘).”라 하셨다.
다시 그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시니 그들은 아라한의 도를 얻었다.
이때 비구들이 말했다 “제바달다가 항상 부처님을 해치려 하는데 부처님께서는 늘 자비로운 마음으로만 대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전생의 업연을 들어 “나는 오늘만이 아니고 예전에도 항상 그를 자비심으로 대했었다. 그가 표류할 때는 거북이로 그 배를 끌어 주었었으나 그는 거북이를 죽여 먹었었다.” 라 하셨다.
총명했던 제바달다는 부처님의 사촌 동생으로 출가하여 다섯 가지 신통을 얻고 교단을 나누어 가지려 부처님께 청했다가 이루지 못하자 떨어져 나가 자신의 무리를 만들고 다섯 가지 계를 절대화 하는 등 교설을 펼쳤다.
 
관무량수불경觀無量壽佛經등에 의하면 그는 빔비사라왕의 아들 아사세왕과 결탁하여 아사세는 나라를 자신은 교단을 장악하자 결탁하여 아사세로부터 도움을 받기도 하였다. 두 번 더 부처님을 죽이려 했다. 코끼리에게 술을 먹여 밟게도 해보았고 스스로 높은 산에서 바위를 굴려도 보았다.
그러나 모두 실패하고 산체로 지옥에 떨어졌다.
법화경法華經 제바달다 품에서는 이러한 그도 무량겁이 지나면 부처가 되어 천왕天王 여래라 할 것이라 했다.
이 기사는 앙굴리마라鴦崛利摩羅의 사례와 대비된다. 앙굴리마라는 사람을 죽이고 도를 이루리라 했다. 그는 마지막 희생자로 부처님을 만났으나 오히려 교화 받아 자신의 잘못된 관념을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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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악우몽도惡牛夢度 “사나운 소를 제도하시다.”
 
백연경百緣經의 말씀이다.
부처님께서 교살라驕薩羅에 계실 때 륵나勒那 나무 아래로 지나시다가 한 연못에 이르렀다. 오백 마리 물소가 있었는데 매우 포악하였다. 
오백명의 목동들이 있어 멀리서 부처님과 비구들이 이 길로 가는 것을 보고 큰 소리로 
“세존이시여 그 길로는 가지 마소서, 물소 때 중에 거친 소가 있어 뿔로 사람들을 들이받아 지나가기 어렵나이다.” 했다.
부처님께서 목동들을 보고 “그대들은 걱정하지 마소서...
그 물소들이 설사 나를 들이받으려 하더라도 나는 스스로 그것을 알리라.” 하셨다.
그때 거친 소가 갑자기 꼬리를 세우고 뿔을 낮추어 땅을 긁어 흙을 던지며 앞으로 오니 
세존께서 다섯 손가락을 펼치셨다. 
이에 다섯 마리 사자가 나타나 부처님의 좌우에 있고 사방에 큰 불구덩이가 나타났다.
이에 거친 소들이 매우 놀라 두려워하여 사방으로 달아나 간 곳을 알 수 없었다.
오직 부처님의 발 아래 땅만이 편안하고 청량하였다. 
마음과 뜻이 태연하여 두려움 없는 소들은 무릎을 꿇고 세존의 발을 핧고 다시 고개를 숙인 뒤에 세존을 올려 보았다.
세존께서 그 거친 소들을 조복하시려 게송으로
“온 마음으로 못된 생각을 일으켜
나를 해치려 왔으나
성실하니 돌이켜 수승함을 얻으려
도리어 나의 발을 핧는구나.” 하셨다.
그때 물소들이 이 게송을 듣고 물도 풀도 먹지 않고 죽어 도리천에 태어났다.
하늘에서 내려와 부처님께 은혜를 값으려 향과 꽃을 올리고 
부처님께 예배하고 한쪽에 머물렀다. 
부처님께서 여러 가지로 법의 요지를 말씀 해주시니 마음이 열리고 뜻을 알아 
수다원과를 얻었다.
 
제바달다가 거친 코끼리에게 술을 먹여 부처님을 해치려 했으나 
부처님께서 자비삼매慈悲三昧에 드시니 코끼리가 순해졌다는 경전의 말씀과도 통한다.
여기에서는 먼저 신통으로 두렵게하여 조복하고 게송으로 교화하셨다. 
자비심과 두렵게 함은 모두 중생을 조복하는 방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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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화중취자火中取子 “불속에서 아들을 얻다.”
  
경율이상經律異相의 말씀이다.
첨파瞻婆 국의 성에 한 대장자가 있었는데 자손이 없었다.
‘여섯 가지 외도(육사외도六師外道)’를 섬기며 자식을 구했다. 
어느날 그 아내가 아이를 베었다.
장자는 육사외도에게 가서 아들인지 딸인지 물었다. 
육사외도가 모두 “반드시 딸이니라.” 하니 장자는 실망하였다.
이에 아는 사람이 있어 장자에게 “왜 부처님께 여쭈어 보지 않는가?” 하였다.
장자가 곧 부처님께 가서 여쭈었다.
부처님께서 “사내이니라. 의심할 것도 없나니라.” 하셨다.
육사외도는 이 말을 듣고 질투하여 암라菴羅 열매에 독약을 섞어 장자에게 주었다. 
“그대의 아내가 아이를 나을 때쯤 이 약을 먹이면 걱정할 것이 없어지리라.” 했다. 
장자가 이 약을 아내에게 먹이자 바로 죽었다.
장자가 성 밖에서 화장하려는데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내가 가서 그들의 삿된 견해를 꺽으려 하노라.” 하시고 부처님과 대중들이 화장터에 가니 장자가 “부처님의 말씀이 허망하지 않나이까? 어미가 이미 죽었는데 어떻게 아들을 낳으리까?” 하였다.
부처님께서 “그대는 이때 일찍이 어미의 목숨이 짧은지는 묻지 않고 다만 회임한 것이 아들인지 딸인지만 묻지 않았는가? 장자야, 마땅히 알라. 반드시 아들을 얻으리라.” 하셨다.
이때 죽은 시체를 불로 태우니 배가 찢어졌다.
부처님께서 기바耆婆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불 속에서 아이를 안고 오라.” 하니 기바가 앞에 불 속에 들어가 이 아이를 안고 나와 부처님께 드렸다.
부처님께서 장자에게 맡기고
“중생의 수명은 정해지지 않아
물 위의 거품과 같다.
만약 사람이 복이 두터우면
불도 능히 태울 수 없고
독도 해칠 수 없나니라.” 하셨다.
장자가 부처님께 예배하고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저를 어여삐 여기소서. 지혜 없고 어리석어 미혹하기가 심해 외도를 믿고 섬겼으나 오늘부터 부처님과 스님들께 귀의하오리다.” 하였다.
 
사람이 법을 찾아 믿고 따름에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어떤 사람은 부귀와 공명을 위하여 어떤 사람은 수명과 장수를 위하여...
그러나 잘못된 견해를 가진 사람은 집착하고 그 결과 질투하여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부처님은 아들이라하거나 딸이라 하는 것을 문제 삼은 것이 아니다. 자신을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거짓과 살생을 문제 삼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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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노비득도老婢得度 “늙은 노비가 오계를 받다.”
  
관불삼매경觀佛三昧經의 말씀이다.
수달장자須達長者에게 한 늙은 여종이 있었다. 이름이 비저라毗低羅였다. 부지런하여 집안일을 잘해 창고 관리를 맏겼다.
어느날 수달장자가 부처님과 스님들을 청하여 공양 올렸는데 병든 비구가 있어 여러 가지를 구하였다.
이에 나이든 여종은 인색한 마음으로 부처님과 법과 스님들에게 화내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 집 어른은 어리석고 미혹하다. 사문이 술수로 받으려 하며 구걸하도 꺼리는 것이 없으니 무슨 도가 있겠는가?” 하고 또 못된 생각을 하고 부처님과 법과 스님의 이름조차 들으려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하여 전해 들은 말리부인이 듣고 말하였다. “어찌하여 수달은 좋은 연꽃처럼 이 늙은 여종을 아끼는가?” 하고 곧 수달에게 사람을 보내 아내를 오라 하였다.
“그대 집의 늙은 여종이 못된 입으로 부처님과 법과 스님들을 헐띁는데 왜 내쫓지 않는가?” 하였다.
수달다의 아내는 “부처님 세상은 여러 가지로 윤택하고 이로운데 어찌 하물며 늙은 여종이리까?” 하였다.
말리부인이 듣고 크게 기뻐하며 “내가 부처님께 공양을 청하였나니라. 그대의 여종을 보내 돕게 하라.” 하였다.
다음날 부처님께서 도착하시니 장자가 여종을 보내 금과 은을 가지고 왕가에서 부처님과 법과 스님들에게 공양 올릴 때 돕도록 하였다.
그때 부처님께서 문으로 들어오시니 여종은 기쁘지 않아 물러났는데 부처님께서 그의 앞에 열 손가락을 드시니 여러 부처님들이 나타났다.
늙은 여종은 집으로 돌아와 부처님을 두려워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이 여종은 나와 인연이 없다. 라후라와 인연이 있으니 가서 그가 교화하게 하라.” 하셨다.
이에 라후라가 신통으로 하늘에 나타나니 여종이 보고 기뻐하며 오계 받기를 구했다.
이에 삼귀의와 오계를 설해주니 여종은 바로 수다원과를 얻었다.
 
이 여종은 성실하기는 하지만 삿된 생각에 빠져 있었다. 자신의 재산도 아니고 또 주인이 베풀라 한 것조차 인색하게 굴었다.
무상無常하고 무아無我한 재물을 그것도 자신의 것도 아니며 주인이 이미 허락한 것조차 마치 자신의 것처럼 생각하고 아만을 부리니 그 삿되고 왜곡되며 왜람됨이 심각하였다.
이 기사에서는 편협하고 왜곡된 좁디 좁은 우리들의 간사한 마음 고치는 방편에 대하여 알게 하기도 한다. 보통 사람은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있어야 관심을 갖고 귀기울이기 시작한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실을 도외시하는 경향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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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설고불래說苦佛來 “고통에 관해 설하시다.”
 
  
법구경法句經의 기사이다.
기원정사祇園精舍에서 네명의 비구가 토론하였다.
“세간에서는 어떤 것들이 가장 괴로울까? ‘첫째는 음욕이다.’ ‘첫째는 굶주림과 목마름이다.’ ‘첫째는 화냄이다.’ ‘첫째는 두려움이다.’ 라며 논쟁을 그치지 않았다.
부처님께서 아시고는 가셔서 물으셨다. 이에 비구들은 사실대로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그대들이 논의한 바는 진실로 괴로움의 뜻이 아니다.
천하의 괴로움은 몸보다 더하지 않다.
굶주리고 목마름이나 춥고 더움과 화냄과 색욕과 원함이나 재앙도 다 몸에 있다.
대저 몸이라는 것은 뭇 괴로움의 근본이며 근심과 화의 근원이며 마음을 괴롭히나니 근심과 괴로움의 오만 가지의 실마리이며 삼계에 준동蝡動하여 다시 서로 해치게 하나니라.
나와 나를 얽어 묶어 나고 죽음이 그치지 않는 것이 모두 몸으로 말미암은 까닭이니라. 세간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마땅히 적멸을 구하려 하면 마음을 거두어 맑게 하여 생각이 없어야 가히 열반을 얻어 가장 즐거워 지나니라.
예전에 비구가 산에 들어가 도를 배웠다. 이때 네 가지 짐승이 있었는데 비둘기와 까마귀와 뱀과 사슴이 좌우에서 의지하였다. 낮에는 다니며 음식을 구했고 저물면 돌아와 잤다.
어느날 밤, 스스로 서로 세상의 괴로움에 대하여 묻고 말하였다.
비둘기는 ‘색욕이 치성한데 바라는 데로 되지 않나니 몸을 위태롭게 하고 목숨이 사라지게 함이 이로 말미암지 않은 것이 없다.’ 하고
까마귀는 ‘굶주리고 목마를 때 몸이 마르고 눈이 어두워지고 정신이 편치 않나니 몸을 그믈에 던져 몸을 잃고 목숨을 잃음이 이로 말미암지 않은 것이 없다.’ 하고
뱀은 ‘화가 한번 일어나면 친척들이 피하며 또한 능히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스스로 죽기도 한다.’ 하고
사슴은 ‘항상 사냥꾼과 이리나 호랑이가 두려우니 비슷한 소리만 있어도 구덩이나 언덕으로 달아나나니라.’ 하며 이러한 말로써 놀라 괴롭다는 것과 같다.” 하셨다.
비구들이 기뻐하며 “천하의 큰 괴로움에 몸 보다 더한 것이 없나니다.” 하였다.
 
어떤 결과이든 그 원인과 조건 또는 상황이 있다. 조건이나 상황을 문제의 요인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조건이나 상황은 결정적인 것이 아닌 선택 가능 한 것이다. 따라서 그런 조건이나 상황이 문제의 핵심일수 없다.
인간은 이 몸이 있다고 생각하고 영원할거라 한다. 그로 인해 온갖 분별과 망상과 착각과 집착이 난다.
이것이 우리의 마음을 얽매어 업을 쌓게 한다. 자신의 모든 부자유는 이로부터 기인하여 새로운 업을 낳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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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불도도아佛度屠兒 “백정을 출가 시키다.”
   
법구경法句經의 말씀이다.
오백명의 외도가 항상 부처님 비방 거리를 찾아 함께 의논하였다.
“마땅히 백정을 시켜 살생하고 부처와 승려들을 청하라 하자. 부처는 반드시 청을 받으면 백정을 찬탄하리라. 우리들이 그때 가서 함께 그를 비난하자.” 하였다.
사주 받은 백정이 부처님을 청하였다.
부처님께서 청을 받으시고 백정에게 말씀하셨다.
“과일이 익으면 절로 떨어지고 복이 익으면 저절로 제도 되나니라.” 하셨다.
백정은 돌아가서 음식을 준비하였다.
부처님과 스님들이 백정의 집에 도착하니 크고 작은 범지들이 모두 함께 기뻐하였다.
“오늘에사 부처를 편히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만약 복을 찬탄하려는 이는 앞뒤의 중생을 죽여 지은 죄를 가지고 그를 헐띁으라. 만약 그 죄를 말하는 이는 마땅히 오늘 일로 복되리니 그를 힐난하라. 두 가지로 오늘에사 곧 편안해지리라.” 하였다.
부처님께서 도착하사 자리에 앉으시니 물을 돌리고 음식을 올렸다.
세존께서 대중에서 마음이 제도될 이가 있는지 살피시고 큰 빛을 나투어 성안을 다 비추었다.
미묘한 소리로 게송을 설하사 축원하시되
“진실한 사람의 가르침은 도로써 몸을 살리나,
어리석은 이들은 보고 악하다 한다네,
악을 행하면 악을 얻으리니 괴로움의 씨앗을 심는 것과 같아
악하면 스스로 죄를 받고 선하면 스스로 복을 받는다네,
또한 각자 익힐 뿐 서로 대신 하지 못하나니라.
선을 익히면 선을 얻으리니 감을 심는 것과 같나네...” 라 하셨다.
오백명의 범지들이 스스로 뜻을 알고 부치님께 온 몸을 던져 예배하고 성스러운 가르침을 받아들여 “오직 바라옵건대 애민히 여기사 사문이 되게 하소서...” 하니 부처님께서 사문이 되게 하셨다.
이때 백정도 부처님의 신통을 보고 도의 자취를 얻으니 사람들이 ‘현명한 벗(현우賢友)’라 하였다. 다시 백정이라는 말은 듣지 않게 되었다.
 백정인들 불성이 없겠는가? 범지들은 인간의 본성을 계급으로 규정하고 또 살생하는 업을 비천하게 여겨 부처님께서 자신들이 정한 비천한 이의 비천한 행위에 의한 공양과 살생의 결과물을 받아 먹고 쓴다고 비난하려 했지만 부처님은 그런 공양을 받아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항상 그들이 악한 업에서 벗어나도록 가르치신다. 영리하고 정직한 사람은 이를 듣과 알아 자신을 돌이키나 그렇지 못한이는 실폐했다는 사실에 새로운 시도를 도모한다.
열반경涅槃經에는 광액도아가 부처님을 뵙고 스스로 오늘부터 부처의 행을 하리라 하며 칼은 내던진 기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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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도포렵인度捕獵人 “사냥꾼이 오계를 받다.”
  
법구경의 말씀이다.
라열지羅閱祇 성의 산 아래에 산과 숲에서 사냥을 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느날 부처님께서 그 산 나무 아래에 앉으사 광명을 나투어 산중을 비추셨다. 나무도 돌도 다 황금빛으로 빛났는데 산중의 남자들은 모두 사냥 나가고 오직 부녀들은 부처님의 광명을 보고 부처님 계신 곳으로 가 함께 예배올렸다.
부처님께서 곧 여러 부녀들을 위하여 중생을 죽이는 죄와 자비를 행하는 복과 은애함으로 잠시 모이더라도 반드시 헤어짐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여인들이 말하였다. “산 속 사람들은 사냥하여 고기로 음식으로 하여 설사 작은 공양이라도 올리려 하오니 바라옵건대 받아 주소서...” 라 하였다.
부처님께서 “모든 부처님들의 법에 ‘고기를 먹지 말라.’ 하고 다시 ‘준비하지도 말라.’ 하셨나니 대저 사람이 세상에 태어남에 먹을 것이 수없이 많은데 어떠한 까닭으로 이로운 음식을 짓지 않고 여러 중생들을 해쳐 스스로 살아가려 하는가? 죽어 나쁜 길에 떨어지리리니 손해만 있고 이익은 없나니라. 사람이 벼, 보리, 소맥小麥, 콩, 호마, 다섯 가지 곡식을 먹으면 수명이 늘어나나 중생을 죽여 고기를 먹으면 병이 많아지고 요절하리라. 남을 죽이고 자신을 살리면 죄업이 무량하나니라. 자비로 죽이지 않으면 겪을 바 근심이 없어지리라.” 하셨다.
남자들이 사냥에서 돌아오다가 아내들이 부처님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활로 부처님을 해치려 하니 부녀들이 부탁했다. “이 분은 성인이시니 나쁜 생각을 일으키기 마소서...” 하니 곧 뉘우치고 부처님께 예배올렸다.
부처님께서 거듭 살생하지 않는 복과 해치는 죄를 말씀 하시되 “사람이 능히 살생하지 않고 큰 자비를 행하여 마땅히 중생을 애민히 여겨 두루 사랑하고 중생을 구제하라. 복이 항상 몸을 따르고 있는 곳마다 이로우며 죽어 하늘에 오르나니라.” 하셨다.
이에 사냥꾼들이 믿음이 나 오계를 받았다.
 
살생의 죄와 식육의 허물을 말씀하셨다.
살생을 하는 이유는 사실 식육을 위한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 살생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식육을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살생을 업으로 삼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스스로 식육하거나 다른 사람이 식육하게 하거나 특히 스님들에게 식육하게 하는 것은 그 허물이 크다.
스님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기게 하는 것이면서 승려를 핑계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부정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불법을 말하면서 오계를 받거나 십계를 받거나 보살의 십중 사십팔경계를 받거나 구족계를 받고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자신과 대중의 파계를 합리화한다. 보살의 자비행을 들기도 하고 대승을 들기도 하지만 모두 삿된 괴변에 불과하다.
대승보살의 계를 말씀하신 경들에서는 자신의 질병 직업등의 이유로 완전히 수지 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그 가운데 단 한 가지라도 원력을 가지고 수지하거나 특정한 날이라도 정해 발원하고 지켜 자신의 근기를 성숙시키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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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구도적인救度賊人 “도적을 구하여 출가시키다.”
  
경율이상經律異相의 말씀이다.
언젠가 오백명의 도둑이 사람과 물건을 빼앗았다.
그때 사위국의 왕이 장사들에게 추격하여 잡아 죽이라 명령하였다.
잡혀 죽은 지경에 이른 도둑들이 부처님을 크게 불렀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그대는 가서 왕에게 아뢰라. 그대는 왕으로 마땅히 백성을 자식처럼 여겨야 하는데 어찌 일시에 오백명을 죽이려 하시는가? 하라.” 하였다.
아난이 왕의 처소에 가서 부처님의 말씀을 아뢰고 “한 사람을 죽이는 죄도 많은데 하물며 오백명을 죽인다면 그 죄는 무량하나이다.” 하였다.
왕은 “세존께서 능히 다시 도둑이 되지 않게 하신다면 살려주리다.” 했다.
아난이 돌아와서 부처님께 말씀드리니 “왕께서 놓아만 주신다면 내가 다시 도둑이 되지 않게 하리라.” 하셨다.
아난이 사형장으로 가 “세존이 구제 하시려 하시니 아직 죽이지 말라.” 하고 왕에게 말했다. “이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 도둑이 되지 않게 하리다.” 하니 왕은 묶은 것을 풀지 말고 부처님께 보내라 했다.
이때 부처님께서 그들을 제도하시려 노지에 앉아 계셨다.
도둑들이 멀리에서 부처님을 보자 묶은 것이 절로 풀려 부처님께 예배하였다.
부처님께서 그들의 인연을 살펴보시고 법을 설하시되 보시와 지계와 행업의 과보와 괴로움과 집과 멸과 도의 사성제의 법을 설해 주시고 물으시되 “그대들은 출가하지 않겠는가?” 하셨다.
이에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만약 먼저 출가 했었다면 오늘 이런 괴로움을 받지 않았으리다. 바라옵건대 큰 자비로 저희들을 제도하사 출가케 하소서...” 하였다.
이에 부처님께서 “잘 왔구나 비구여...” 라 하셨다. 그때 오백명의 비구들은 온 몸에 세 가지 가사가 입혀지고 바루를 들고 위의를 갖추어 모두 사문이 되었다.
 
이 일화는 불교의 입장에서 사형제도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사람이 도둑이 되고 강도가 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앞에서 “그들의 인연을 살펴 보시고...” 라 한 것이 그것이다.
불교 특히 대승불교에서 불성佛性이라거나 여래장如來藏이라는 개념은 불교의 인간관 또는 본성관으로 인간 또는 모든 존재의 본성을 근본적으로 선하게 본다. 본래 부처였다는 말로 기독교에서 말하는 원죄라는 개념이 불교에는 없다.
그들이 도둑이 된 이유와 과정을 살펴 개정의 정이 있다면 그 벌을 감경하거나 용서하여 새로운 기회를 재공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부처님은 그들의 인연을 살펴 출가를 허락하셨다. 이는 불자가 추구해야 할 자비심이다.
이 기사와 함께 앙굴리마라鴦崛利摩羅의 일화도 역시 못된 스승과 그 아내의 농간에 의해 옳지 않은 삶을 살다가 부처님의 자비와 가르침으로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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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시식연기施食緣起 “수륙재의 연기”
 
구면연아귀경救面然餓鬼經의 말씀이다.
아난이 급히 부처님의 처소에 가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난 밤에 ‘얼굴이 타는 아귀(면연아귀面然餓鬼)’를 보았습니다. 몸은 야위고 말라 매우 추하였으며 얼굴 위에 불이 타고 있고 그 삼키는 것은 바늘 같으며 머리는 봉두난발이고 손톱은 길고 날카로우며 몸통은 부종 같은데 저에게 말했습니다.
‘그대는 삼일이 지나면 반드시 목숨이 다하면 아귀가 되리다.’ 했습니다.
제가 ‘어떠한 계책이 있어 이 괴로움을 면할 수 있는가?’ 하니 아귀가 ‘그대가 만약 항하사와 같은 아귀와 바라문과 모든 신선들에게 음식을 베풀면 그대의 수명이 늘어 나리다.’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어찌해야 이 괴로움을 면하리까? 하니 부처님께서 ‘그대는 두려워하지 말라.
다라니가 있으니 일체덕광무량위력一切德光無量威力이니라. 곧 주문을 말해주리라.
‘나마살박달타那摩薩縛怛他 알다박揭多縛 로지제암路枳帝唵 삼발라삼발라후三跋囉三跋囉吽’ 이라 하라. 
먼저 음식을 취하여 깨끗한 그릇에 두고 일곱 번을 외우고 문 안에서 팔을 펴 쟁반을 문 밖의 깨끗한 땅위에 두고 손가락을 일곱 번 튕기고 사방으로 뿌리라. 
그 항하사수의 아귀 앞에는 각각 마가타摩伽陀 말이나 네 말 네 되의 음식을 두라. 
이와 같은 귀신등이 두루 모두 배 부르고 이 모든 아귀들이 이 음식을 먹고 모든 귀신의 몸을 버리고 하늘에 태어나리라.
만약 사부의 제자들이 만약 항상 이 주문을 외우고 음식을 베풀면 이 사람은 무량한 공덕을 갖추어 얼굴이 깨끗해지고 목숨이 늘어나며 모든 아귀들이 보호하여 상서로움과 안락을 갖추게 되리라.” 하셨다.
 
스님들이 사시에 법공양할 때 아귀에게 헌식하며
“我此洗鉢水 제가 이 바루를 씻은 물,
如天甘露味 하늘의 감로수와 같아
施與餓鬼衆 아귀들에게 베푸나니
皆令得飽滿 모두 배부르게 하소서” 라 하고 “옴 마휴라세 사바하.”라 하는 것과 그 정신이 상통한다.
다만 진언이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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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불구영아佛救嬰兒 ”부처님께서 어린아이를 구하다.“
 
 관불삼매경觀佛三昧經의 말씀이다.
사위국舍衛國에 장자가 있었는데 재덕財德이라 했다. 그에게는 다섯 살 아들이 있었다. 아버지는 항상 아들에게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하라 가르쳤다.
그때 산기라는 귀신이 주림의 불이 다그쳐 그 아이를 납치했다. 귀왕이 먹으려할 때 아이가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하니 귀왕의 입이 닫혀 능히 먹을 수 없었다.
굶주림으로 눈에서 불이 나오니 또 어린아이는 놀라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하였다.
세존께서 천이통으로 멀리에서 들으시고 신통의 힘으로 광야의 연못에 이르러 백호에서 광명을 나투어 두려워하는 어린 아이를 비추시니 귀왕이 큰 돌을 들어 부처님께 던지려 하였다.
이에 부처님께서 화광삼매에 드사 광야와 연못과 대지를 밝혔다.
빛 가운데 화신 부처님께서 자비로운 마음을 찬탄하였으나 귀신은 항복하지 않았다.
그때 금강신이 손에 크고 예리한 칼을 들고 귀왕의 이마를 겨누었다.
귀왕은 놀라 아이를 안고 부처님께 “세존께 바라옵건대 자애로 저의 목숨을 구해 주소서...” 라 하니 세존은 자애로우신 아버지 같이 귀왕을 위로하시며 몰래 금강에게 말하게 하셨다.
금강이 “그대는 얼른 부처님과 법과 스님에게 귀의하고 오계를 받으라. 그대가 만약 따르지 않으면 부수어 먼지로 만들리라.” 하니 귀왕이 합장하고 부처님께 “저는 늘 사람을 먹었는데 지금 죽이지 않으면 무엇을 먹으리까?” 하였다.
부처님께서 귀왕에게 말씀하시되
“그대는 다만 죽이지만 말라.
내가 제자들에게 항상 그대가 먹을 것을 베풀게 하리라.
법이 사라지도록 나의 힘으로 그대를 배부르게 하리라.” 하시니 귀신의 왕이 듣고 기뻐하며 삼귀의를 받고 오계를 받았다.
이에 그는 금강신에게 “대덕으로 인하여 감로의 위 없는 맛을 얻게 되었나이다.” 라 했다.
 
귀신이라 하더라도 불법에 귀의하여 살생과 식육을 그만두고 자비심을 기르고 평등심을 기르게 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의 무한하며 평등한 가능성을 인정하고 발굴하여 육성하시는 방편이다.
이 말씀은 첫째 모든 중생이 긍정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둘째 모든 중생에게 연민심을 간직해야 하며, 셋째 이 연민심을 위한 방편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을 드러내었다.
그것이 지혜와 복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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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금강청식金剛請食 “금강역사가 공양청을 올리다.”
  
대보적경大寶積經의 말씀이다.
밀적密迹 금강역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 대성인이시여, 저와 함께 귀신왕의 비천한 집으로 나아가사 뜻대로 작은 음식이라도 드소서. 요귀와 도깨비들이 부처님을 뵙고 경법을 듣고 문득 화와 독해毒害를 버리도록 하여 하소서...”
부처님께서 묵연하사 청을 받아들이셨다.
부처님과 대중들이 그 집에 이르러 음식을 받고 나니 밀적이 “바라옵건대 자비를 펼치소서 지금 법을 설하실 때입니다.” 하였다.
부처님께서 “마땅히 믿음에 의지하여 선하게 도법을 따르라. 청정하고 깨끗한 이치를 보고 잊지 말아야 할 과를 알아 몸과 목숨을 버릴지언정 옳지 않은 것을 범하지 말라. 어질고 자비로이 중생을 죽이지 말며, 주지 않는 것을 취하지도 말며, 삿되이 음행하지도 말며, 거짓말이나 두 말이나 못된 말이나 꾸미는 말이나 질투나 화내고 어리석어지지 말라.
열 가지 악을 어기지 말아 몸으로 열 가지 선을 행하며 또 사람들에게도 행하라 권하라. 항상 믿음을 받들라. 사문들이 계를 받들고 법을 갖추어 부지런히 수행하며 뜻에 두고 도를 생각하는 것을 보거나 선한 벗들과 부처님의 제자들을 보면 항상 공경하고 항상 모시고 따르라. 항상 이러한 모든 선지식을 받들라.
위급한 것을 구제하며 권하여 사람을 교화하며 보시로 큰 부에 이르며 지계로 하늘에 나며 두루 들으면 지혜로워지며 수행으로 도와 부합하며 큰 재물을 베풀라. 인색하고 탐착하면 아귀요, 지계하고 인욕하고 정진하며 일심은 지혜로운 이의 길이니라. 계를 어기면 지옥이니라. 계를 어기면 지옥이니라.
화내고 추하고 비굴하거나 게으르거나 도를 무시거나 뜻을 어지럽히거나 죄에 떨어지거나 어리석으면 어두움에 몸이 떨어지나니라. 선하고 악한 과보는 몸과 입과 뜻으로 말미암나니라.” 하셨다.
이때 밀적금강과 오백명이 이 법을 듣고 ‘남이 없는 법인(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다.
 
불교의 대체를 설명하고 ‘열 가지 선한 업’ 실천하기를 권하고 나아가서 다른 이들에게도 선행하라 권하게 하셨다.
“모든 악을 짓지 말고
모든 선을 행하라.” 한 칠불통게七佛通偈와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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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소아시토小兒施土 “어린아이가 흙을 공양올리다.”
   
현우인연경賢愚因緣經의 말씀이다.
세존께서 성에 들어가 걸식 하시다가 아이들이 길에서 노는 것을 보셨다.
아이들은 함께 흙을 모아 집을 짓고 창고를 짖고 흙을 쌀이라 하였다.
한 아이가 멀리에서 부처님이 오시는 것을 보고 보시하려는 마음을 내어 창고에서 쌀이라 하던 것을 가지고 와서 부처님께 올렸다.
부처님께서는 곧 머리를 숙여 흙을 받으셨다.
이때 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이 흙은 제 방에 바르겠나이다.” 하고 아난이 정사로 돌아가 방에 발랐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어린아이가 놀이 삼아 베푼 흙으로 방에 발랐으니 이 공덕으로 내가 완전히 열반한 뒤에 그 아이는 마땅히 국왕이 되리니 이름하여 아쇼카라 하리라. 그 다른 아이들은 대신이 되어 함께 염부제의 모든 국토를 다스리고 삼보를 융성하게 하고 널리 공양을 베풀리라. 또 사리를 나누어 염부제에 두루하게 하되 나를 위하여 팔만사천개의 탑을 세우리라.” 하시니라.
아난이 부처님께 “한 웅큼의 흙을 베품에 곧 이와 같은 많은 탑의 과보가 있나이다.” 하니 부처님께서 “예전 바색기波塞奇라는 국왕과 비사弗沙 부처님께서 계셨나니라. 왕과 신하들은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공양 올렸나니라.
이때 왕이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기를 ‘요즈음 이 큰 나라의 사람들이 항상 부처님을 뵙고 예배하고 공양올리나 다른 작은 나라는 각처가 피폐하여 백성들이 복 지을 연유가 없나니 부처의 형상을 모든 나라에 나누어 탑에 모셔 모든 백성들이 함께 나누어 공양 올려 과보에 감응하게 하리라.’ 하였나니라.” 하셨다.
 변방에서 부처님을 뵙기 어렵고 또 부처님 열반하신 뒤 부처님의 명호를 듣거나 그 사리탑에 예배하기 어려운 것인데 아쇼카가 전륜왕이 장차 되어 바색기와 같은 원력으로 많은 불탑을 세워 중생들의 위안이 되리라는 에언이다.
미미하고 하천한 공양이며 아이들 장난에 불과하나 그 진실한 마음으로 위대한 과보가 이루어진다.
대단한 것을 하는 것이 아닌 보시라도 즉 이 아이들은 자신들이 쌀이라 부르는 것을 공양 올렸을 뿐이지만 부처님을 기꺼이 받으셨으니 아이들은 진짜 쌀이니 구별하지 않고 다만 자신들의 마음을 올린 것이고 부처님을 당연히 흙인 줄 알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받으신 것이다. 보시의 핵심은 귀한 것이니 천한 것인지에 있지 않다.
진실한 보시에 대하여 금강경에서 “그 사구게중 하나라도 능히 받고 읽고 외우고 행하면 삼천대천세계를 가득 채운 칠보보다 낫다.” 한 것과 같이 바른 법을 믿고 실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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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채화헌불採花獻佛 “부처님께 꽃을 공양하다.”
 
현우인연경賢愚因緣經의 말씀이다.
세존께서 나열성지羅閱祗에 계실 때 왕이 수천명 궁녀들에게 꽃을 따게 하였다.
하루는 여러 남녀들이 모두 나와 꽃을 따서 성에 들어가 팔았다.
멀리에서 세존을 뵈니 얼굴과 빛이 외외巍巍하고 당당堂堂하여 별 가운데 달과 같고 해가 처음 나오자 바로 천하를 비추는 것과 같았다. 
남녀 무리가 앞 뒤로 에워 싸고 부처님의 처소에 가서 예배하고 아뢰었다.
“사람의 목숨은 보존하기 어렵고 부처님 세존을 만나기 어려우며 경전의 법 만나기 더욱 어렵습니다. 지금 만났으니 마치 병들었을 때 의사를 만난 것과 같나이다. 
저는 이미 가난하고 더욱이 관官에 매여 있어 자유롭지 못하나이다.
국왕이 엄한 명으로 꽃을 따 바치게 하니 항상 다른 사람을 위한 까닭입니다. 때를 잃으면 혹은 주살 당하기도 할 것이나 부처님 성인께서 세간에 나오셨으니 억겁에 희유한 일이니다.
차라리 목숨을 버리더라도 꽃을 부처님께 올리고 성스러운 무리에게 흩으리다. 이로인하여 자비로운 가르침을 받아 깊은 법과 다함이 없는 지혜를 관하기 청하나이다. 
저희들은 헤아릴 수 없는 겁 토록 이로움을 위하였나이다.
일찍이 법을 위하여 목숨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지금 세존과 삼보에게 올리는 꽃으로 설사 해를 당하고 괴로움에 떨어질지라 반드시 선하지 않은 곳에는 떨어지지 않으리다.
도리어 한 마음으로 스스로 귀의하여 한 마음으로 거듭 예배하리다.” 하였다.
부처님께서 그들이 이렇게 선한 마음을 낸 것을 아시고 모든 대승의 법을 강의 하시니 ‘육바라밀의 끝 없음’과 ‘자비희사慈悲喜捨 네 가지 평등’과 ‘부모 여래 스승 네 가지 은혜’와 ‘공空과 무아無我와 무원無願 세 가지 해탈’과 보리였다.
여러 꽃을 따던 사람들이 모두 도의 뜻을 내어 마음으로 부처님의 지혜를 알고 ‘물러남 없음’에 이르렀다.
부처님께서 이들에게 마땅한 바를 따라 태어나 뒤에 묘화妙華라는 부처가 되리라 수기하셨다.
 
임금이 꽃을 독점하여 왕의 허락 없이 부처님께도 공양올릴 수 없게 하였다.
그러나 목숨과 재산까지도 포기하고 발심하여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법을 청해 들었다.
법을 위해 몸을 잊은 마음이다.
이는 진실한 법을 따르는 원력을 잊지 않으면 결국 그 원력을 성취하게 된다는 가르침이다.
어떠한 고난과 구속에도 원력을 잊지 않고 성취하기 위해 도전하기를 요청하고 있다.
우리는 헤아릴 수 없는 조건들에 의한 부자유를 겪고 있다. 
이러한 부자유에서 벗어나려는 마음은 항상 일어나지만 그것을 구체화하고 시행하지 못한다. 권력이나 재정이나 관계나 관습이나 욕망이나 습관이 우리의 생존 조건을 결정 짓는 듯 하지만 그것은 각자의 용기 있는 결단 즉 원력에 의해 재구성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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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불찬지장佛讚地藏 “지장보살을 찬탄 하시다.”
  
지장십륜경地藏十輪經의 말씀이다.
세존께서 제석에게 “그대는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라. 보살이 있으니 지장이니라. 성문의 모습을 하였으나 이미 무량한 겁에 이르도록 오탁악세 부처님 없는 세계에서 유정이 되어 불가사의한 수승한 공덕을 갗추어 시방 모든 부처님의 나라에서 모든 유정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였다.
다만 모든 병과 번뇌와 근심의 고통이 다그칠 때만 제외하고 능히 모두 구하려는 바람을 만족하게 해주었다.
만약 어떤 사람이 한 끼 먹을 사이만이라도 그에게 귀의하여 공양 올린다면 그 바람이 얼른 만족되리라. 수승하기가 백겁토록 모든 부처님이나 보살들에게 공양 올리는 것보다 낳으리라.” 하셨다.
경에서 “말법의 악한 세상은 그때 사람들은 근기가 피폐하여 질그릇이 빈것과 같으며, 견해는 날 때 부터 장님인 것과 같으며, 다섯 가지 욕망으로 돌 밭에 싹이 나지 않는 것과 같으며, 열 가지 악은 몸의 더러운 때가 냄새를 풍기는 것과 같나니라.” 하였다.
이 경에서 지장은 “능히 이러한 때 중생들의 번뇌를 사라지게 하며 삼보로 하여금 오래 머무르게 한다.” 했다.
또 부처님께서 말씀 하시되 “나의 법제자를 보내되 아래로는 그릇이 아니거나 계행이 없는 이에게 비록 마땅히 벌은 주더라도 환속하게 하지는 않으리라. 
내 법의 나라에 왕이나 대신이나 재상에게 맡겨 오래 살며 안락히 열 가지 법 바퀴의 공덕과 이익을 얻게 하리라.” 하셨다.
열 가지 바퀴는 첫째 사람의 왕이 나라를 다스림에 신하를 가려 쓰며, 둘째 백성을 위로하여 편케하며, 셋째 군대를 가르쳐 적을 다스리며, 넷째 사업을 경영케 하고 베풀며, 다섯째, 기술을 익히게 하며, 여섯째 선하면 상주며, 일곱째 악하면 벌주며, 여덟째 삼보를 세워 중생들을 교화하며, 아홉째 그 열 가지 악을 끊게 하며 열째 선을 닦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열 가지는 능히 삼보 종성과 법안法眼으로 하여금 긴 밤에도 사라지지 않게 하며 마와 원수에게 항복 받고 수행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위 없는 도를 얻게 한다.
이러한 가르침은 몰라서 실천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고 모두 바른 법을 무시하고 자신만 위하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다. 
이는 진리를 구현하는 길이면서 국왕이 나라를 다스리는 길이기도 하다.
배우지 않아도 그 자리에 가면 알게 되는 것이지만 자꾸 잊는 것은 그 지위의 권력과 성취에 만족하여 안주하며 자신이 남보다 잘나서 얻은 것이라 생각하며 남을 없인 여기는 마음이 나는 것을 살펴 알아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권력가도 보살의 마음을 갖추어 중생 즉 백성 국민을 안락하고 윤택하게 하려는 마음으로 정책을 써야 한다. 이 열 가지는 그러한 마음과 그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지장보살본원경에서 지장은 석가여래께서 입멸하시고 부처님께서 계시지 않을 때 즉 말법 시대의 번뇌로 괴로워하는 중생들을 제도하여 미륵부처님께서 성불하실 때 친견하고 수기 받도록 하겠다는 원력을 세우고 석가모니부처님으로 부터 인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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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금고참회金鼓懺悔 “금고 소리로 죄업을 소멸하다.”
  
금강명경金光明經의 말씀이다.
신상信相 보살이 꿈에 금고를 보고 참회게懺悔偈를 여래께 말씀드렸다.
“꿈에 금고에서 미묘한 소리가 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능히 삼세의 모든 괴로움과 지옥과 아귀와 축생등의 괴로움과 가난과 재앙과 모든 괴로움이 모두 사라졌나이다.
이제 의지할 것도 없고 귀의할 것도 없고 구호하는 이도 없으면 제가 이러한 등의 귀의할 곳이 되리다. 
모든 부처님 세존이시여, 대자비가 있으시니 마땅히 작은 성의를 증명하시고 어여삐 저의 참회를 받아주소서...
만약 제가 백겁토록 여러 악을 지으면 이러한 인연으로 큰 근심과 괴로움을 낳으리다.
시방 현재의 매우 자비로우신 세존이시여, 능히 중생의 모든 두려움을 없애주소서.
바라옵건대 저의 성심참회를 받아주소서... 저의 두려움으로 하여금 모두 사라지게 하소서... 
제게 있는 번뇌 업의 때는 오직 바라옵건대, 현재의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 대자비로 씻으사 청정하게 해주소서... 과거 모든 악을 지금 능히 참회하고 현재 지은 죄 성심으로 드러내며 아직 짓지 않은 것은 다시 감히 짓지 않고 이미 지은 죄는 감히 감추지 않으리다. 
몸의 업 세 가지, 입의 업 네 가지, 뜻의 업 세 가지 행 지금 모두 참회하나니다. 
몸과 입으로 지은 것과 뜻으로 생각한 열 가지 악한 업 모두 참회하옵니다. 지은 바 악한 업으로 마땅히 악한 과보를 받으리니...
지금 부처님 앞에서 성실한 마음으로 참회하옵니다.
만약 이 국토와 다른 세계에 지은 선한 법은 모두 회향하리다.
제가 닦은 몸과 입과 뜻의 선함으로 바라옵건대 다음 세상에서 위 없는 도 증득하기 원하나이다.” 하였다.
 
보살행 즉 불자가 갗추어야 할 발원과 실천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모든 불자는 이러한 발원을 하고 그 발원에 따라 실천하여야 한다.
이는 ‘첫째, 부처님들에게 예경하리다(예경제불禮敬諸佛). 둘째, 여래를 찬탄하리다(칭찬여래稱讚如來). 셋째, 널리 공양 올리리다(광수공양廣修供養). 넷째, 업장을 참회하리다(참회업장懺悔業障). 다섯째, 부처님과 보살들의 공덕을 따라 기뻐하리다(수희공덕隨喜功德). 여섯째, 법륜을 굴려주시기 청하리다(청전법륜請轉法輪). 일곱째, 부처님께 세간에 계셔 달라고 청하리다(청불주세請佛住世). 여덟째, 항상 부처님을 따라 배우리다(상수불학常隨佛學). 아홉째, 항상 중생을 따르리다(항순중생恆順衆生). 열째, 널리 회향하리다(보개회향普皆迴向).’ 한 보현의 행원과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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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능가설경楞伽說經 “능가경을 설하다.”
  
능가경楞伽經의 말씀이다.
부처님께서 남해의 빈릉가濵楞伽 산 정상에 계셨다. 여러 가지 보배로운 꽃으로 장엄되었으니 모든 보살들이 그 여러 다른 부처님의 나라에서 왔다.
무량한 삼매로 자재로운 힘과 신통으로 돌아다니며 즐겼다.
그 가운데 대혜보살大慧菩薩이 우두머리였는데 모든 부처님들이 손으로 그 정수리를 쓰다듬으시니 자신의 마음에 나타난 경계와 그 뜻을 잘 알았다. 
여러 중생들과 여러 가지 마음과 색과 무량한 제도하는 문門이 종류를 따라 두루 나타났다.
다섯 가지 법과 세 가지 성품과 여덟 가지 식과 두 가지 무아를 마침내 통달 하였다.
그때 대혜보살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세간에서 나고 죽음을 여의시니
오직 허공의 꽃과 같이
모든 존재는 허깨비와 같나이다.
마음과 아름알이 멀리 여의고
단견과 상견도 멀리 여의시니다.
세간은 늘 꿈과 같으며
사람과 법에 실체(아我)가 없으며
번뇌와 불꽃도 항상 청정하여 모양(상相)도 없나이다.
대자비심을 일으키사
일체에 열반함이 없으시고 열반한 부처님도 없으시며
깨달음과 깨달은 것에서도 멀리 벗어 나시니다.
있거나 없거나 이 두 가지에서 모두 여의시니
석가모니께서는 적멸히 살피시니다.
이는 남을 멀리 여읜 것이며 이 이름도 취하지 않음입니다.
금세도 후세도 고요하시니다.” 라 하고 108가지 뜻과 다섯 가지 법과 세 가지 자성과 여덟 가지 식과 두 가지 무아의 뜻을 여쭈었다.
이때 세존께서 낱낱이 가려 해설하시고 가르치시되 “나의 제자로 모든 수행하는 이는 마땅히 자비로운 마음을 닦아 모든 고기와 파와 부추와 달래와 여러 가지 게으르게 하는 술을 먹지 말라. 고기를 먹으면 자비로운 마음이 없어지나니 길이 해탈을 등지게 되나니라.” 하셨다.
 
여러 가지 이론을 아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 이론이나 지식을 자신의 삶에 구현하는 것은 아무나 할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삶에 구현함은 사실 그럴듯한 어떤 위대한 행위에 있는 것이 아니다.
매일 매일의 가장 단순하며 자연스럽게 반복하는 행위에서 구현되어야 한다. 여기에서 계를 제시하되 ‘오신체를 먹지 말라.’ 하고 ‘고기를 먹지 말라.’ 하는 것이 바로 자비심을 기르고 맑은 맑과 마음을 기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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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욕불형상浴佛刑象 “부처님의 상을 목욕시키다.”
  
관불경灌佛經의 말씀이다.
부처님께서 마하찰두摩訶剎頭와 여러 하늘 사람들에게 “사람 몸은 얻기 어렵고 부처의 세상은 만나기 어려우니라. 
나는 본래 아승지겁으로부터 몸은 백의였으나 여러 겁 동안 쌓은 덕으로 매번 태어날 때마다 스스로 꾸짓으며 오도를 돌며 재물을 탐내지 않고 아끼는 것이 없었나니라.
스스로 왕의 태자가 되어 4월 8일 태어났으니 태어나자 일곱 걸음을 걷고 오른손을 들고 ‘하늘 위 하늘 아래 오직 내가 홀로 존귀하다. 마땅히 하늘과 사람을 위하여 위없는 스승이 되리라.’ 하였나니라.
태자로 태어날 때 땅이 크게 울렸나니라. 
범천과 도리천과 사천왕이 각각 스무 가지 향탕을 가지고 와서 태자의 몸을 씻겼나니라. 
태자는 도를 얻고 도법을 열어 뭇 미혹한 이들을 제도하였나니라.” 하셨다.
부처님께서 “4월 8일에 태어난 것은 봄여름의 재齋로써 재앙과 죄가 모두 마치고 만물이 두루 나나 독기가 아직 행하지 않고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아 때와 기운이 조화롭고 맞나니 바로 이날이 부처가 태어난 날이니라.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이여 부처가 멸도한 뒤에 마땅히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의 무량한 공덕을 염하며 부처의 형상을 목욕시키되 부처가 있을 때와 같이 하면 얻을 복이 무량하여 헤아릴 수 없으며 여러 하늘들이 항상 따라 다니며 보호하리라.” 하셨다.
부처님께서 “사람 몸 얻기 어렵고 부처의 경도 얻기 어려울새 만약 능히 스스로 처자의 몫을 덜고 다섯 집의 재물로 부처의 형상을 목욕시키는 이는 부처가 세간에 있을 때처럼 바라는 바를 다 얻고 세간을 제도하려 하면 ‘함이 없는 도’를 얻으리라. 오랫 동안 나고 죽음과 만나기를 바라지 않는 이가 가히 정진하면 위 없는 도를 구하게 되리라.” 하셨다.
 
두 가지 말씀이다. 이는 정진의 방편이기도 하다.
첫째는 불상을 조성하는 것이고 둘째는 그 불상을 목욕시켜 드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 행위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첫째 세간을 제도하려 하거나 둘째 생사에서 벗어나려는 원력이다.
이 두 가지가 없이 불상을 조성하거나 목욕시키는 행위는 사마외도의 무속적 행위와 다를 것이 없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를 전제로 “함이 없는 도를 얻으리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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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佛指移石 “손가락으로 바위를 옮기다.”
  
열반경涅槃經의 말씀이다.
구시나拘尸那 성에 장사 30만 명이 있었다. 세존께서 열반에 드시기 위하여 이 길로부터 사라쌍수에 이르실 거라 듣고 그들은 모여 이 길을 고르려 하였다.
이때 세존께서 사문으로 변하여 그들에게 가서 말씀하셨다.
“애들아, 무엇 때문에 이 일을 하는가?” 하니 그들은 모두 화가 나 사문에게 말했다. “그대는 지금 우리들을 애라 하였는가?”
사문이 말했다. “그대들 대중 삼십만명이 그 힘을 다해도 이 길에서 그 돌을 옮기지 못할 것인대 어찌 애라 하지 않겠는가?” 하니 장사들은 “그대가 우리들을 애라 한다면 마땅히 그대는 힘 있는 장사라 알아 모셔도 되리다.” 했다.
그때 사문이 족히 두 손가락으로 이 돌을 비틀며 일으켰다.
이에 “그대는 이 돌을 능히 길에서 치울 수도 있습니까?” 하니 사문은 돌을 허공으로 던져 버렸다.
장사들이 모두 놀라고 두려워 쥐구멍에라도 도망가 숨고 싶어졌다.
사문은 “그대들은 두려워 할 것이 없다.” 하니 장사들이 “사문이여, 이 돌은 항상 하던 것입니까? 항상하지 않던 것입니까?” 했다.
사문이 입으로 그것을 부니 돌은 바로 흩여져 마치 미세한 띠끌 처럼 되었다.
장사들은 이것을 보고 “사문이여, 이 돌은 항상하지 않았더이다.” 하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나 스스로 꾸짖었다. “어찌하여 우리들은 스스로에게 마음대로 할 힘이 있다고 믿고 교만한 마음을 내었었던가?”
부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알고 곧 사문의 몸을 버리고 본래 모습으로 돌이켜 그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셨다.
그들은 듣고 보리심을 내었다.
 
무상無常 즉 제행무상諸行無常의 가르침을 비유로 표혔했다.
자연 그 가운데 바위는 늘 그 자리에 있던 것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심지어는 변하지도 않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
내가 나기 전부터 내가 죽고 나서도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 믿는다.
부처님을 위하는 마음으로 그것을 치우려 하지만 그것은 인간이 유한한 힘으로 억지를 부리는 것일 뿐이다.
그것이 거기 있던 없던 부처님께서 갈 길을 가는데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 오직 무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성인을 위한다거나 따른다는 마음으로 무상無常의 가르침과 무아無我의 가르침과는 다른 행위, 즉 상견常見이나 단견斷見에 의하였거나 결과적으로 상견이 되거나 단견이 되는 생각이나 행위를 하며 좋은 결과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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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조탑법식造塔法式 “탑 세우는 방법에 관해 설하시다.”
  
열반경涅槃經 후분後分의 말씀이다.
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 마땅히 어디에서 여래를 다비해야 하니까?” 하니 
부처님께서 “가히 
구시성 밖에서 하라.” 하셨다.
다시 부처님께 “다비를 마치고 마땅히 어디에 탑을 세워야 합니까?” 하니 
부처님께서 “구시나가 성안 사거리에 칠보로 탑을 세우라.
높이는 13층으로 위에는 상륜을 두고 모든 미묘한 보배로 사이에 섞어 장엄하고 세간의 여러 가지 꽃 번으로 장식하라.
네 난간도 일곱 가지 보배로 장엄하되 모든 장식으로 두루하지 않은 것이 없게 하라.
그 탑사면에 하나의 문을 열어 두고 층마다 창이 서로 마땅하게 하여 보배병에 여래의 사리를 두어 하늘이나 사람으로 사부대중이 우러러 공양 올리게 하라.” 하셨다.
그때 아니누두阿泥樓豆가 부처님께 “하늘과 사람 사부대중이 어떻게 여래의 사리에 공양 올리리요?” 하니 
부처님께 “모든 하늘과 사람이 부처의 사리를 취하여 평등한 마음으로 삼계의 모든 육도와 세간에 나누어 펴 공양 올리게 하라. 
왜냐하면 여래는 평등히 중생들을 보되 외동 같이 여겨 평등히 세간의 중생들을 이롭게 하고 도왔었나니라. 
능히 그대들로 하여금 복과 덕이 무량하게 하려 하였기 때문이니라.”
이때 하늘들과 사람으로 대중들이 슬피 울며 눈물을 흘리되 능히 자재하지 못하였다.
세존께서 널리 대중들에게 “그대들 하늘들과 사람들은 너무 근심하지 말라. 
부처가 비록 열반에 들더라도 사리는 항상 남아 있으리니 공양 올리라. 또 법보도 항상 세간에 있으리니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깊은 마음으로 귀의하게 하라. 
사리에 공양함은 곧 부처를 보는 것이니 내가 세간에 있는 것과 다름 없나니라.” 하셨다.
 
불탑과 사리에 대한 믿음을 부처님께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믿음으로 승화시키도록 요청하셨다. 즉 불탑과 사리에 대한 공양으로 자신의 법에 대한 믿음과 실천을 표현하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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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응진환원應盡還源 “만물의 근본자리를 설하시다.”
  
열반경 후분의 말씀이다.
세존께서 대중에게 “내가 지금 온 몸이 아프구나.” 하시고 곧 초선初禪에 드셨다. 초선으로부터 이선二禪에 드시고 이선으로부터 삼선三禪에 드시고 삼선으로부터 사선四禪에 드시고 사선으로부터 허공처정虗空處定에 드시고 허공처로부터 무변식처無邊識處에 드시고 무변식처로부터 불용처不用處에 드시고 불용처로부터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에 드시고 비상비비상처로부터 멸진정滅盡定에 드시고 멸진정으로부터 다시 꺼꾸로 비상비비상처에 드시고 비상비비상처로부터 불용처에 불용으로부터 무변식처에 무변식처로부터 허공처에 허공처로부터 사선에 사선으로부터 삼선에 삼선으로부터 이선에 이선으로부터 초선에 드셨다.
이때 세존께서 역과 순으로 모든 선에 드시고 다시 대중에게 “내가 부처의 눈으로 삼세의 모든 육도 대지의 중생과 유정과 무정을 두루 관찰하였다.
이러한 삼계는 근본 성품을 여의면 반드시 적멸하나니 허공의 모습과 같나니라. 모든 법들은 무명과 본제의 성품은 해탈이니 시방에서 구하려 하여도 마침내 얻을 수 없나니 근본이 없기 때문이다.
원인과 가지와 잎이 모두 다 해탈이며 무명도 해탈이며 늙음에 이르기까지 모두 해탈을 얻는다.
이러한 인연으로 내가 지금 항상하고 고요하며 멸한 광명에 안주하나니 이름하자면 대열반이니라.” 하셨다.
 
부처님 깨달음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였다. 모든 현상의 본성과 사실은 공하고 무상할 뿐이라는 말씀이다.
원인과 가지와 잎이 모두 해탈이요 보리이다.
따라서 육체적 고통이라는 괴로움도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로 인한 심리적 갈등도 일으키지 않는 것이 해탈이며 완전한 열반이라는 것이다.
변화하는 사실이 바로 본성 즉 진리이다. 
즉 모든 존재의 변화하므로 우주(시공時空)는 성주괴공成住壞空하고 사물은 생주이멸生住異滅하고 중생은 생노병사生老病死 한다. 
이는 같은 사실에 대한 다른 표현일 뿐이다. 
다만 중생의 경우는 그 관찰의 대상이 자신이므로 변화 사실에 감성이 결부되어 표현되었고 우주와 사물은 관찰의 대상이므로 다만 사실이 객관적으로 표현 되었을 뿐이다.
불유교경에는 부처님께서 춘다의 마지막 공양을 드시고 복통을 앓으시다가 싸라쌍수간에서 완전한 열반에 드셨다 했다. 
이 경에서는 부처님 열반하신 뒤 수행자들은 자등명自燈明하고 법등명法燈明하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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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불현쌍족佛現雙足 “부처님꼐서 두발을 보이시다.”
 




 
 
처태경處胎經의 말씀이다.
세존께서 다시 몸을 거두시니 황금관 속에 모셨다. 고요하여 아무 소리도 없었다.
하늘들이 향을 사루고 꽃을 뿌려 공양 올렸다.
대가섭大迦葉이 마가제摩伽提로부터 500명의 제자들을 거느리고 부처님의 처소에 도착했다.
그는 부처님께서 오늘 돌아가셨다는 하늘의 소리를 듣고 슬픔을 그치지 못하고 부처님의 처소로 갔다.
세존께서 하늘귀로 가섭이 도착했다 들으시고 곧 관에서 두 발을 내미시니 가섭이 보고 어루만졌다. 슬픔을 능히 스스로 이기지 못하였다.
그는 “모든 행하는 것은 항상함이 없어 태어난이 반드시 죽음이 있으나 남도 없고 죽음도 없음 이것들이 사라짐이 가장 즐거울새 부처님께서 교화하신 바 들어 이미 두루하였나 내가 갔던 길 멀고 끊어져 자주 부처님 뵈옵지 못함이 한스럽네, 법계는 모두 다 텅비고 색신도 또한 마땅히 그러하네, 늙고 병들고 죽음 없으며 함도 없고 난 바도 없나니 머무는 수명 항하사라도 또한 마땅히 멸도滅度로 돌아가는데 하물며 나의 하늘같이 존귀하신 스승이랴? 세간에 처하시면 더러움만 묻을 뿐이리라.” 하였다.
그때 가섭의 오백 제자가 모두 금관을 일곱 바뀌 돌고 한쪽에 섰다.
아난은 관의 서북쪽 모서리를 잡고 난타는 관의 동북쪽 모서리를 잡고 하늘들은 뒤에서 관을 들고 사라쌍수에서 49보 떨어진 곳에 관을 모셨다.
모든 하늘과 사람들이 우두향과 전단향을 관 위에 쌓고 범천과 제석과 환인이 모든 하늘들을 데리고 허공에서 꽃을 뿌려 공양 올렸다. 이때 대가섭과 대제자들은 그 몸을 떨렸는데 능히 스스로 그치지 못하였다. 마음이 혼탁해지고 미혹해져 큰 소리로 울기만 하였다.
저절로 불이 솟아 다비를 마치고 사리를 수습하여 여러곳에 나누어 탑을 세워 중생들이 참배케 하였다. 약 100년 뒤에 아쇼카라는 왕이 등장하여 인도 전역을 정복한 뒤 불탑을 세우고 이 사리들을 나누어 모셨다.
 
부처님께서 돌아가시는 것도 성주괴공成住壞空하는 겁과 생주이멸生住異滅하는 존재와 생노병사生老病死하는 중생의 제행무상諸行無常하며 제법무아諸法無我하며 차유고피유此有故彼有하며 피유고차유彼有故此有하는 연기의 사실이다. 이는 누구도 피해 갈수 없는 사실이다.
중생의 바람과 달리 이때가 어느덧 다가오면 수행자 마하가섭 같은 분조차 아직 무상의 법을 확실히 체득하지 못하면 그 죽음에 대하여 절망하거나 슬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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